청주에서 “고기 뭐 먹지” 하면 꼭 이름이 오르내리는 집이에요.
간장에 익힌 얇은 삼겹살에 새콤한 파절이를 올려 볶아 먹는, 청주식 파불고기로 유명한 곳이죠.

이름은 봉용불고기인데 소불고기가 아니라 돼지고기가 나와요.
처음 오면 이 조합이 낯설어서 “이게 뭐지” 싶다가도, 한 점 먹고 나면 왜 줄을 서는지 알게 되는 그런 맛이에요.

청주 봉용불고기 본점 불판에 올린 대패삼겹살과 파절이 반찬 상차림

우암동 청주대 인근 본점 기준으로 풀어볼게요.

가게 기본 정보

주소는 충북 청주시 청원구 중앙로 108이에요.
1층은 전용 주차장이고 2층이 식당이라, 처음 오면 1층이 조용해서 “문 닫았나” 싶을 수 있어요.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면 넓은 홀이 나와요.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8시부터 밤 9시 50분까지고 브레이크타임이 없어요.
아침 8시 오픈이라 해장이나 아침 반주로 찾는 분들도 있는 집이에요.
연중무휴에 가까워서 요일 걱정은 크게 안 해도 되고요.

전화는 043-259-8124.

청주 봉용불고기 벽에 걸린 메뉴판과 돼지고기 기사 가격표

다만 마감 30분 전쯤부터는 정리를 시작하는 분위기라, 늦은 시간에 술 한잔 곁들일 생각이면 여유 있게 가는 편이 좋아요.

📍 카카오맵에서 봉용불고기 위치 보기 →

어떤 자리에 어울리나

혼밥부터 가족 모임, 회식까지 폭이 넓은 집이에요.
셀프바에서 야채랑 반찬을 알아서 가져다 먹는 구조라, 혼자 와도 눈치 볼 일이 별로 없어요.
고깃집인데 혼자 앉기 편하다는 게 이 집의 큰 장점이죠.

홀이 워낙 넓고 테이블이 많아서 단체도 잘 받고, 가림막으로 나뉜 예약석 자리도 있어요.

청주 봉용불고기 셀프바에서 가져온 파절이 상추 마늘 쌈장 반찬 상차림

웨이팅과 가는 길

방송에 여러 번 나오면서 주말이나 점심 피크(정오부터 오후 2시)엔 대기가 생기는 편이에요.
그래도 메뉴가 단일이라 회전이 빠른 편이라, 줄이 있어도 생각보다 금방 자리가 나요.

한가하게 먹고 싶으면 오전 11시 이전이나 오후 3시쯤이 여유로워요.
아침 일찍 가면 텅 빈 홀에서 조용히 먹을 수도 있고요.

청주 봉용불고기 자리에 세팅된 빈 불판과 돼지고기 반찬 기본 상차림

대표 메뉴 - 돼지고기(파절이 불고기)

메뉴판이 단출해요.
돼지고기(200g) 15,000원, 평일 점심에 나오는 기사(100g, 공기밥 포함) 10,000원.
인원수대로 주문하면 알아서 세팅이 들어와요.

고기는 냉동 대패삼겹살을 동그랗게 말아 썬 모양이라 비주얼이 좀 특이해요.

청주 봉용불고기 호일 불판 위에 올린 동그랗게 말린 냉동 대패삼겹살

불판에 올리고 같이 나온 간장 소스를 부어 센 불로 익히는 게 시작이에요.

청주 봉용불고기 대패삼겹살에 간장 소스를 부어 센 불로 익히는 모습

여기서 첫 방문자들이 자주 놓치는 포인트가 있어요.
고기가 익으면 호일 한쪽에 구멍을 내서 고인 간장을 빼줘야 해요.
이걸 안 하면 국물에 절어서 짜고 물컹해지거든요.

청주 봉용불고기 고기가 익은 뒤 호일에 고인 간장 국물을 빼는 단계

간장을 뺀 다음 약불로 낮추고, 새콤한 파절이를 올려 같이 볶으면 완성이에요.

청주 봉용불고기 익힌 삼겹살 위에 새콤한 파절이를 올리는 모습

파절이가 이 집의 진짜 주인공이라, 고기보다 파절이가 메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예요.
간이 은은하게 배어서 퍽퍽하지 않고, 상추에 싸 먹으면 술이 술술 들어가요.

청주 봉용불고기 파절이와 김치를 넣고 볶아 완성한 파절이 불고기

셀프 볶음밥은 사실상 필수

고기를 다 먹고 나면 여기서 끝내면 안 돼요.
공기밥 1,000원을 추가로 시켜서 셀프바의 김가루와 참기름을 가져와 직접 볶아 먹는 볶음밥이 별미예요.

고기를 조금 남겨 잘게 잘라 같이 볶고, 김치도 잘게 썰어 넣으면 좋아요.
간이 심심하면 파절이를 조금 더 가져와 넣으면 감칠맛이 확 살아나요.

청주 봉용불고기 김가루와 참기름을 넣어 직접 볶은 셀프 볶음밥

밥공기가 다른 집보다 작은 편이라, 볶음밥까지 생각하면 밥도 인원수대로 시키는 걸 추천해요.

맛있게 먹는 요령 몇 가지

하나, 마늘을 좋아하면 셀프바에서 한 컵 더 가져와 고기와 같이 구워요.
간이 밴 마늘이 중간중간 입을 개운하게 해줘요.

청주 봉용불고기 대패삼겹살 위에 통마늘을 올려 함께 굽는 모습

둘, 파절이가 길어서 먹기 불편하면 그릇에 담긴 상태로 가위질을 먼저 하고 올려요.
호일 위에서 자르면 호일이 찢어지기 쉬워요.

청주 봉용불고기 셀프바에서 가져온 마늘 배추김치 쌈장 종지

셋, 상추가 신선하기로 소문난 집이라 쌈을 넉넉히 즐기기 좋아요.
생파절이를 쌈에 조금 얹어 먹는 것도 별미고요.

청주 봉용불고기 상추에 삼겹살과 파절이 청양고추를 올린 쌈

분위기와 서비스, 솔직한 아쉬움

새로 지은 단독 건물이라 넓고 깨끗한 편이에요.
셀프바 야채도 수시로 채워져서 신선하고, 위생 관리도 무난해요.

청주 봉용불고기 셀프바 파절이 한 그릇과 시원한 국물김치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히 있어요.
바쁜 시간엔 직원분들이 먹는 법을 일일이 설명해주지 않아서, 처음 온 사람은 옆 테이블을 흘끔거리며 눈치로 배우게 돼요.
자리마다 붙어 있는 안내문을 먼저 읽고 시작하면 덜 헤매요.

청주 봉용불고기 테이블에 놓인 고기 드시는 방법 안내판

또 손님이 몰리면 응대가 다소 투박해질 때가 있어요.
반말이 살짝 섞이거나 멀리서 큰 소리로 주문을 받기도 해서, 조용한 분위기를 기대하면 어수선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주방이 홀과 가까워 전체적으로 활기차다 못해 정신없는 편이기도 하고요.

맛도 호불호가 갈려요.
“특별하다"보다는 “익숙한데 자꾸 생각나는” 쪽에 가까워서, 파절이 불고기가 입에 안 맞으면 평범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주차 정보

건물 1층 전체가 봉용불고기 이용객 전용 주차장이고 무료예요.
시내인데도 주차장이 있어서 자차로 오기 편한 편이에요.

다만 넓다고는 해도 주말이나 점심 피크엔 만차가 자주 나요.
자리가 없으면 식당 쪽 대로변에 잠깐 대기도 하지만, 붐비는 시간엔 조금 여유 있게 도착하는 게 마음 편해요.

방송과 이력

1986년에 문을 열어 40년 가까이 자리를 지켜온 집이에요.
원래 기사식당으로 출발해서 청주 대표 맛집이 됐고, 그래서 지금도 평일 점심엔 기사님들을 위한 저렴한 100g 메뉴가 남아 있어요.

방송에도 꾸준히 나왔어요.
KBS2 생생정보통, SBS 생방송투데이, KBS1 6시내고향에 소개됐고, 최근엔 유튜브 풍자의 또간집 청주편에서 1등을 차지하면서 다시 붐볐어요.

청주 봉용불고기 가게에 걸린 또간집 청주편 1위 포스터와 사인

블루리본 서베이에도 여러 해 이름을 올린 집이고요.

청주 봉용불고기 입구에 붙은 K-내고향 맛집 인증 명판

방송 이후로 관광객이 크게 늘었지만, 맛 자체는 예전 그대로라는 평이 많아요.

이런 변화도 있어요

예전에는 청주대 먹자골목 쪽의 오래된 노포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넓은 단독 건물로 바뀌어서 훨씬 쾌적해졌어요.

청주 봉용불고기 접시에 담아 내주는 생 대패삼겹살과 간장 소스 한 그릇

가격도 한동안 1인 12,000원이었다가 지금은 15,000원으로 올랐고요.

같은 이름의 용암점과 천안점도 있는데, “본점 맛"을 찾아 우암동으로 오는 분들이 많아요.
청주에는 파불고기로 유명한 집이 한 곳 더 있어서 취향에 따라 갈리기도 하는데, 봉용불고기 쪽을 꼽는 현지인도 많은 편이에요.

총평

특별한 한 방보다는 꾸준한 익숙함으로 오래 사랑받아 온 집이에요.
2인이 3만 원 안팎에 볶음밥까지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서, 부담 없이 다시 찾게 되는 곳이죠.

청주 봉용불고기 파절이와 삼겹살이 어우러진 완성된 파불고기 클로즈업

먹는 법만 미리 알고 가면 만족도가 확 올라가요.
청주 여행 중 한 끼를 고민한다면, 실패가 적은 선택지로 충분히 이름값을 하는 집이에요.

📍 카카오맵에서 봉용불고기 위치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