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살치, 가시근, 모퉁이살
육화미 천안본점 메뉴에서 처음 보면
어디 붙은 살인지 짐작도 안 가는 이름들인데
이 집에선 몰라도 괜찮아요

직원분이 고기를 다 구워 주면서
지금 익는 게 어느 부위인지
어떤 소스에 찍으면 좋은지 하나씩 알려 주거든요

그래서 짝꿍이랑 아이들 데리고 가족 외식 갈 때
제일 생각나 고깃집이에요

육화미 천안본점의 화담 스페셜 생고기 모둠이 꽈리고추, 대파, 새송이버섯과 함께 나무 쟁반에 담겨 나온 모습

기본 정보

가게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24로 45-13 1층에 있어요

불당 원마트 맞은편, 다이소 옆옆이라
처음 가도 쉽게 찾을 수 있고
천안아산역에서도 차로 금방인 편이에요

영업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24시간 이어지고
일요일만 밤 11시에 문을 닫고 자정에 다시 열어요

늦은 밤이나 이른 아침에 고기가 먹고 싶을 때도
열려 있는 셈이에요

전화번호는 041-566-8053이고
예약도 받아요

주차는 불당동 1473번지 주차장에 대면 무료로 지원돼요

불당동이 차 대기 까다로운 동네잖아요

여기는 주차장이 넓어서 아이들 태우고
차로 가도 걱정이 없어요

연통 없는 홀

저녁 시간엔 홀이 손님으로 가득 차 있어서
들어서자마자 웨이팅 번호부터 입력해 두는 게 순서예요

기다리는 공간이 따로 있긴 한데
웨이팅이 꽤 길어질 때가 있어서
아이들이 지루해 하기도 해

자리에 앉으면 고깃집보다는 레스토랑에 온 기분이 들어요

셀프바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홀이 넓게 트여 있고
좌석은 전부 소파에 테이블 간격도 넉넉해요

무엇보다 불판 위로 내려오는 연통이 없어서
마주 앉은 짝꿍이랑 이야기 나누기 좋고
연기가 테이블 아래로 빠지는 방식이라
고기 냄새도 덜한 편이에요

창가 자리는 조약돌처럼 동글동글한 조명이 예쁘고
실내 곳곳의 식물 덕에 분위기가 싱그러워요

벽 쪽으로는 룸이 따로 있는데
인원에 맞춰 크기가 여러 가지라
부모님 모시는 모임이나 회식 자리로도 잘 맞아요

단체로 갈 땐 룸을 미리 예약해 두시는 걸 추천드려요

아이들 데리고 가기에도 갖춰진 게 많아요

셀프 코너에 아기 식기랑 전자레인지가 있고
놀이방과 유아의자도 있답니다

일회용 앞치마, 머리끈, 무릎담요에 테이블마다 휴대폰 충전기까지 챙겨 두어서
자잘한 데까지 신경 쓴 티가 나요

가족사진을 부탁하면 직원분이 정성껏 찍어 주시고
응대도 늘 친절한 편이에요

주문은 테이블 태블릿으로 하는데
주문을 마치기도 전에 로봇이 반찬을 싣고 와서
직원분이 상 위에 하나씩 놓아 줘요

고기를 고르는 사이에 상이 다 차려지고요

육화미 천안본점 고깃집 테이블에 밑반찬 여러 종류와 숯불 그릴이 차려진 모습

화담 스페셜

이 집에 오면 거의 늘 화담 스페셜을 시켜요

168시간 숙성한 돼지고기 특수부위 여섯 가지를 한 번에 맛보는 메뉴인데
삼겹살과 목살을 세세하게 나눈 구성이라
한 점 한 점 식감이 다 달라요

가격은 7.4만원이고
조금 가볍게 먹고 싶을 땐
돼지 어깨 특수부위 여섯 가지로 꾸린
미담 스페셜도 5.4만원에 있답니다

화담 스페셜은 부위별로 나눠 담겨 나와서
굽기 전에 눈으로 먼저 즐기게 되는 메뉴예요

버섯, 호박, 꽈리고추, 옥수수 같은 구이용 채소도 넉넉하게 같이 나오고요

미담 스페셜도 양은 넉넉한데
담음새는 화담 쪽이 훨씬 화려해서
다 같이 가는 날엔 자연스럽게 화담을 고르게 돼요

육화미 천안본점의 화담 스페셜 돼지고기 모둠이 나무 트레이에 담겨 있고, 앞쪽 칸에 두툼한 생삼겹살과 목살이 보이는 사진

고기는 그릴러 직원분이 테이블에서 직접 구워 줘요

집게 한 번 들 필요 없이 구워지는 대로 받아먹기만 하면 되니
아이들 챙기면서 먹는 날엔 이게 제일 반갑답니다

굽는 내내 부위 이름을 짚어 주시니
처음엔 낯설던 이름도 한 판 먹고 나면 제법 입에 붙어요

살치살은 와사비만 살짝 찍어 드셔 보세요
입에 들어가자마자 사르르 녹아요

항정살은 콩가루를 묻혀 먹으면
고소함에 씹는 맛까지 더해지고요

꽃삼겹은 칼집이 들어가 있어서 식감이 부드러운데
씹자마자 육즙이 톡 터지면서 고소하게 퍼져요

목살이랑 돼지뱃살은 굽기 전부터
선홍빛에 마블링이 예쁘게 들어 있어서
보는 것만으로 기대가 요

육화미 천안본점 불판에서 구운 돼지고기와 새송이버섯, 옆 팬에 담긴 구운 김치와 마늘기름

짝꿍이랑 이야기하느라 젓가락이 느려지면
다 구운 고기가 옆에 수북이 쌓이는데
고기를 옮겨 두는 판 아래에 캔들이 있어서
끝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요

고기 옆에서 같이 구운 버섯이랑 꽈리고추도 불향이 제대로 배어서
고기만큼이나 자꾸 먹게 되지요

육화미 천안본점 원형 불판에 올린 마블링 선명한 소고기와 꽈리고추, 대파, 새송이버섯

단품으로는 숙성 통삼겹살과 숙성 통목살이 150g에 1.6만원
숙성 항정살이 1.9만원이라
인원에 맞춰 더하기 좋아요

통삼겹살은 두께가 두툼하고 숙성이 잘 돼서
구우면 육즙이 넉넉하게 배어 나와요

육화미 천안본점 테이블에 생삼겹살과 목살 등 생고기 접시가 채소와 함께 놓인 모습

돼지고기만 있는 건 아니라서
소고기도 부위별로 고를 수 있답니다

고기는 가게에서 직접 골라 숙성하는 거라 기본 고기 질부터 남다른 편이에요

육화미 천안본점에서 나온 생 소고기 모둠 접시, 마블링이 뚜렷한 여러 부위가 새송이버섯·꽈리고추와 함께 흰 접시에 담겨 있다

장아찌와 셀프바

고기 맛을 살려 주는 건 상에 깔리는 반찬이에요

장아찌를 매장에서 직접 담가서 하나같이 정갈한데
그중에서도 샐러리 장아찌는 아삭아삭한 식감이 기름진 고기랑 잘 어우러져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거랍니다

고사리와 다진 낙지를 양념한 비빔 낙지젓갈도 고기랑 같이 먹으면
입안이 산뜻해져요

육화미 천안본점 테이블에 놓인 여러 가지 작은 밑반찬 그릇들을 위에서 내려다본 사진

소스도 여러 가지라 부위마다 바꿔 찍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시그니처 쌈장에 와사비, 말돈소금
육장 소스가 나오고
시그니처 간장 소스는 무생채랑 곁들이면
고기 풍미가 한결 살아나요

무생채는 살얼음이 살짝 낀 채로 나오고요

육화미 천안본점 원형 불판에서 마블링 있는 소고기를 굽고 있는 모습

배추 겉절이도 그릇 가득 담아 주는데
모자라면 셀프바에서 더 가져다 먹으면 돼요

쌈채소, 장아찌, 소스가 셀프바에 넉넉하게 채워져 있고 언제든 무한리필이라
아낄 필요가 없는 셈이에요

점심이나 이른 시간엔 셀프바가 저녁보다 단출하게 차려지는 편이라
쌈채소가 안 보이면 직원분께 부탁해 보세요

흰 접시에 배추 채와 실파 채, 무 편이 수북이 담기고 빨간 양념이 올려진 육화미 천안본점 무침 요리 사진

셀프바에서 떡을 가져와 불판에 구울 수도 있는데
조청까지 같이 있어서
아이들은 고기보다 떡 굽는 걸 더 기다려요

콘 샐러드에 든 하얀 건더기는 언뜻 감자처럼 보이는데
알고 보면 식빵이에요

육화미 천안본점 테이블 위에 불판과 여러 밑반찬 그릇, 파채가 차려진 모습

본점은 어묵탕이 서비스로 나와서
테이블에서 보글보글 끓여 가며 먹는 재미가 있답니다

국물이 은근 술을 부르는 맛이라
짝꿍은 고기보다 이걸 더 반가워하는 눈치예요

육화미 천안본점 알루미늄 냄비에 어묵과 무, 배추, 대파를 넣어 끓이는 어묵탕

솥밥과 아이스크림

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나면 식사 메뉴로 넘어가요

솥밥, 냉면, 된장찌개, 김치찌개 중에 고르면 되는데
된장찌개는 구수해서 술안주로도
밥이랑 먹기에도 좋지요

검은 돌그릇에 부드럽게 부풀어 오른 노란 치즈 계란찜이 담겨 나온 모습을 가까이서 찍은 사진

점심에 가면 점심특선이 따로 있어서
숙성삼겹살에 솥밥
김치찌개까지 한 번에 맛볼 수 있어요

솥밥은 큰 솥 하나에 두 사람 몫이 함께 나오는데
뚜껑을 열면 밥이 분홍빛이라
처음엔 살짝 놀라게 되더라고요

갓 지어 윤기가 도는 찰진 밥에 칼칼한 김치찌개를 한 숟갈 얹어 먹으면
삼겹살의 느끼함이 싹 가셔요

다 먹고 나면 솥에 따뜻한 물을 부어 숭늉까지 만들어 드셔 보세요

육화미 천안본점 원형 불판에 구운 숙성 삼겹살과 목살, 버섯, 옆 팬에서 함께 익는 김치

배가 불러도 후식은 꼭 챙겨 먹어요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랑 뻥과자가 있어서
뻥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고
에스프레소를 내려 아이스크림에 부으면
아포가토가 돼요

아이들은 뻥 아이스크림, 저는 아포가토 쪽이랍니다

구워 주는 고기 받아먹으면서
이야기하다가 후식까지 챙기고 나면
한 시간 반쯤은 훌쩍 지나 있어요

그래서 짝꿍이랑 아이들 데리고
천천히 오래 먹고 싶은 날엔 이 집부터 생각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