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동 시청 근처를 지날 때마다
눈에 들어오던 집이 손의손 본점이에요
아이들 키우면서 알게 된 지인들이
여기 정말 맛있다고 주구장창 얘기해서
가봐야겠다 생각하던 곳인데
요즘은 짝꿍이랑 아이들 데리고
저녁 먹으러 자주 가는 집이랍니다
기본 정보
가게는 대전 서구 둔산남로9번길 99 송전빌딩 101호에 있어요
대전 시청역 2번 출구로 나와 쭉 걷다가
왼쪽으로 한 번 꺾어 들어가면 나오고
둔산초 바로 앞이라
처음 가는 길이어도 쉽게 찾을 수 있답니다

영업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9시 반까지이고
전화번호는 042-485-1997이에요
예약이랑 단체 이용, 포장도 되는 집이라
모임 자리로 잡기에도 괜찮은 편이에요
주차는 가게 근처 길가 주차선에 대는 방식인데
자리가 넉넉하지 않아서
한두 바퀴 돌게 될 때가 많아요
저희는 평일 저녁에 가다 보니
둔산초 앞쪽에서 그럭저럭 자리를 찾지만
점심 무렵엔 주차가 쉽지 않을거에요
낮에 간다면 시청역에서 걸어오는 방법도 있어요
점심시간엔 보통 웨이팅이 생기는 편이라
가게 앞에 기다리는 자리가 따로 마련돼 있어요
안이 넓고 2인석, 4인석이 고루 있어서
회전이 빠른 덕에 생각보다 금방 들어가는 편이에요
웨이팅이 길어 보이면
웨이팅을 걸어 두고
한 블록 거리의 꾸드뱅베이커스하우스에
잠깐 들렀다 와도 되는데
그쪽도 줄이 길 때가 있으니
시간은 넉넉히 잡아두면 좋아요
홀도 깔끔하고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아이들 데리고 가도 부담이 없답니다
불향 쭈꾸미볶음
시키는 메뉴는 늘 쭈꾸미볶음이에요
2인분부터 시킬 수 있고
1인분에 1.2만원인데
메뉴판에 있는 영수증 리뷰 안내대로 리뷰를 남기면
천원을 할인해주니 챙겨두면 좋아요
맵기는 순한맛, 중간맛, 매운맛 가운데 고르는데
저희는 중간맛으로 먹는 편이에요

메뉴가 나오면 순간 저도 모르게 우와 소리가 나오는 비주얼이에요
한입 넣으면 불향이 입안 가득 퍼지고
통통한 쭈꾸미가 탱글하게 씹히다가도 금세 부드럽게 풀어져요
양념은 매콤하면서 달짝지근해서
입에 착 감기는 맛이랍니다

중간맛도 제법 매콤해서, 매운 걸 잘 못 먹는다면
순한맛부터 시작해보세요
단계를 고를 수 있으니
매운 데 약한 사람도 같이 먹기 좋아요
다만 양념에 단맛이 꽤 도는 편이라
달지 않은 양념을 좋아하는 입맛에는 그 점이 좀 아쉬울거에요

이 양념에 맥주를 곁들이면 꿀맛이라
짝꿍은 빼놓지 않고 하나 시키는 편이에요
저녁 시간엔 옆 테이블들도 술 한잔 하는 분위기라
가볍게 한잔하기에도 어울리는 집이랍니다

비빔밥과 온육수
상에는 아삭한 콩나물무침과 새콤달콤한 무채
달큰한 양배추가 기본으로 깔리고
김가루도 함께 나와요
샐러드랑 온육수는 셀프바에서 더 가져다 먹을 수 있고
반찬도 모자라면 원하는 만큼 더 채울 수 있답니다
반찬마다 깔끔하게 담겨 나오는 것도 은근 기분 좋은 부분이죠

쭈꾸미볶음엔 밥이 큰 그릇에 담겨 나오는데
여기에 쭈꾸미를 올리고 콩나물
무채, 양배추, 김가루까지 반찬을 전부 넣어 비벼 먹는 게 제일 맛있어요
하나라도 빠지면 괜히 섭섭하거든요 ㅎㅎ
야채에 간이 배어 있어서
양념장을 따로 더하지 않아도 간이 딱 맞아요


무채랑 양배추, 콩나물이 매운맛을 살짝 잡아 주면서
쭈꾸미랑 잘 어우러지고
무채와 양배추에선 참기름 향이 솔솔 올라와요
쭈꾸미 집에서 양배추를 곁들이는 경우가 흔하지 않다 보니
저는 이렇게 먹는게 꽤 좋더라구요

그중에서도 김가루가 들어가야 비빔밥이 완성되는 느낌이에요
고소한 김 맛이 더해지면
매콤달콤한 양념이 한층 풍성해져서
밥도둑이 따로 없는 셈이에요

샐러드랑 같이 먼저 나오는 온육수도 꼭 챙겨 드시면 좋아요
맛이 깔끔해서 쭈꾸미가 매울 때마다 호로록 마시게 되는데
국물이 딱 제 스타일이라
저는 갈 때마다 두 번은 리필하는 편이에요

쫄깃한 칼국수 사리
쭈꾸미를 어느 정도 먹고 나면
칼국수 사리를 하나 추가해요
사리는 2천원인데
양념이 자작하게 남았을 때
시켜야 비벼 먹을 양념이 넉넉하거든요
대전 하면 칼국수잖아요
그러니 여기서도 사리는 빼놓을 수 없죠
면이 퍼지지 않고 쫄깃해서
매콤한 양념이랑 정말 잘 어울려요
배가 꽤 부른데도 한 젓가락 먹으면 입맛이 다시 돌고
양념이 질리지 않아 마지막까지 맛있게 먹게 돼요

쭈꾸미를 아직 못 먹는 아이들이 있다면
온육수에 칼국수 사리를 따로 넣어 줘 보세요
맵지 않은 국물에 쫄깃한 면이라
저희 아이들은 코 박고 먹는 메뉴예요 ㅎㅎㅎ
온 가족 한 상
처음엔 쭈꾸미 집 돈가스가 맛있어 봤자 하면서 주문한 메뉴인데
아이들 먹으라고 하나 시켜 보면
제법 괜찮아서 제가 자꾸 뺏어 먹게 돼요 ㅋㅋ
돈가스는 만원인데
맛없는 데서 먹으면
돈이 제일 아까운 메뉴라
여기선 그런 걱정 없이 시킬 수 있어요

저희가 가는 평일 저녁엔
옆 테이블에도 부모님 모시고 온 가족이나
아이들 데려온 손님이 자주 보여요
쭈꾸미에 돈가스, 면까지 있으니
입맛 다른 식구들이 한 상에 둘러앉기 좋은 거죠
양지랭면은 육수가 깔끔하고 시원해서
매콤한 쭈꾸미 옆에 하나 곁들이기 좋고
여럿이 모이는 날엔 쭈꾸미양지철판을 시켜
철판볶음밥으로 마무리할 수도 있어요

아이들 데리고 가는 가족 외식으로도
둘이 맥주 곁들이는 저녁으로도
무난하게 선택할 수 있는 좋은 집이랍니다
짝꿍은 갈 때마다 회사 앞에 이런 집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요
그 말을 듣고 있으면
점심마다 여기 올 수 있는
시청 근처 직장인들이 살짝 부러워지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