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삼산동에서 파스타랑 스테이크를 같이 먹고 싶을 때
찾는 양식집, 서양식당이에요
포르투갈 여행에서 계란후라이 얹은 목살 스테이크를
몇 번 먹고 온 뒤로는 그 메뉴를 찾게 되더라구요
이 집은 바로 그 메뉴가 메인이라서
메뉴를 처음 볼 때부터 설레였어요

가게는 삼산동 우체국 바로 옆
울산업스퀘어 뒤쪽이라 쉽게 찾을 수 있어요
CGV 삼산과도 가깝고
버스 정류장이 근처라 대중교통으로 가기에도 좋아요
그런데 차를 가져간다면
인근 공영주차장이나 울산업스퀘어에 세우고
조금 걸어오면 된답니다
(주차가 쉽지는 않을거에요 ㅠㅠ)
성남동에도 같은 이름의 가게가 있으니
지도에서 찾을 땐 삼산동 쪽인지 한 번 보고 가면 좋아요

아늑한 우드톤 홀
안으로 들어서면
우드톤 인테리어에 살짝 레트로한 느낌이 더해져서
분위기가 아늑해요
매장은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고
테이블 간격도 넉넉해서
옆 테이블 신경 쓰지 않고 이야기 나누며 먹기 좋아요
사장님도 친절하시구요

주문은 테이블마다 놓인 태블릿으로 하고
일회용 앞치마랑 식기, 물티슈 같은 건 서비스바에서 필요한 만큼 직접 챙겨 오면 돼요
크림 소스 메뉴를 시킬 생각이라면
앞치마 하나는 미리 가져다 두면 좋아요 ㅎㅎ
영수증 리뷰 이벤트도 있어서
영수증을 받아 QR코드로 리뷰를 남기고 보여 주면
테이블당 한 번 청포도에이드나 자몽에이드 중 하나를 서비스로 받을 수 있답니다


매일 오전 11시에 문을 열어 저녁 8시 20분까지 하는데
시간대에 따라 웨이팅이 생길 때가 있어서
문 여는 시간에 맞춰 가면 한산하게 먹을 수 있어요
예약도 받으니 여럿이 갈 땐 미리 해두면 좋을 것 같아요

빼곡한 메뉴판
태블릿 메뉴를 넘기다 보면 한참 고민하게 돼요
파스타만 아홉 가지가 넘고 필라프
리조또, 덮밥, 샐러드까지 있는데
스테이크는 목살스테이크 하나로 딱 정해져 있어요
파스타랑 밥 메뉴가 고루 있다 보니
일행끼리 입맛이 달라도 각자 먹고 싶은 걸 하나씩은 찾게 돼요

가격도 저렴한 편이에요
알리오올리오가 9,500원이고
대표 메뉴인 매콤까르보나라가 13,500원
목살스테이크가 19,800원이라
둘이 메인 두 개에 사이드 하나를 시켜도 가성비가 좋다는 말이 절로 나온답니다

파스타를 하나 고른다면
매콤 까르보나라를 먼저 추천드려요
꾸덕한 크림 소스에 매콤함이 살짝 더해져서
크림 파스타인데도
느끼하지 않고 고소한 맛이 은근히 오래 남아요
다만 봉골레는 감칠맛이 진한 대신 간이 센 편이라
싱겁게 먹는 입맛에는 그 점이 좀 아쉬워요

넉넉한 크림 리조또
음식이 나오면 그릇 크기부터 눈에 들어와요
파스타집에서 리조또나 스파게티를 시키면 넓은 그릇 바닥에 얇게 깔려 나와서
양이 아쉬울 때가 있잖아요
삼산동 다른 파스타집에서도 그런 일이 잦은데
여기는 큼직한 그릇에 안을 넉넉하게 채워 담아 줘요
양 하나만큼은 걱정할 일이 없답니다


베이컨 크림 리조또는 우유랑 크림이 쌀알에 고루 배어 있어서
녹진하고 부드러워요
치즈를 그라탕처럼 듬뿍 넣어서
한 숟가락 뜨면 치즈가 쭉 늘어나고
우유랑 생크림 사이로 크림수프 같은 맛이 살짝 느껴지는데
어디선가 먹어 본 듯 익숙해서 반가워요
위에 올리브오일을 넉넉하게 둘러 나와 고소함이 한층 살아나는데
기름진 걸 덜 좋아하면 이 오일 양은 좀 아쉬운 편이에요

계란후라이 목살 스테이크
그래도 이 집에 오면
결국 주문하는 건 목살스테이크예요
큼직한 목살 두 장에 계란후라이
감자튀김, 샐러드까지 한 그릇에 푸짐하게 담겨 나오거든요
계란후라이를 톡 터트려 노른자를 목살 위로 흩뜨리면
보기만 해도 식욕이 확 올라온답니다

부드럽게 익힌 목살은 쓱쓱 잘라 내면
육즙이 뚝뚝 흐르고
노른자랑 같이 한입 먹으면
구수한 육향에 고소함이 더해져요
함께 나오는 샐러드도 보통 수준이 아니에요
싱싱한 채소 위에 과일이 넉넉하게 올라가고
오리엔탈 드레싱이 새콤달콤하면서도 너무 시지 않아서
고기 사이사이에 먹기 딱 좋아요

사워크림과 감자튀김
이 메뉴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건 같이 나오는 사워크림소스예요
양파랑 마늘을 갈아 넣은 듯 고운 입자가 입안에 느껴지고
고소하면서 달콤해서
목살에 찍어도 감자튀김에 찍어도 다 잘 어울려요
마늘 덕분인지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아서
결국 바닥까지 싹싹 닦아 먹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 집에 갈 때는
사이드로 감자튀김을 하나 더 시켜요
그냥 먹어도 바삭하고 짭조름하게 잘 튀겨져서
케첩이 필요 없을 정도인데
사워크림에 푹 찍어 먹으면
배가 불러도 자꾸 먹게 돼요
사이드도 값이 부담스럽지 않으니
소스 맛을 보고 나면 한 번 추가해보세요

먹는 사이에도 배달 주문이 꾸준히 들어오는 편이고
홀에는 아이랑 같이 온 가족부터 데이트하는 커플
할머니분들까지 다양한 손님들이 오세요
유아의자가 있어 아이들 데리고 오기에도 좋고
양 넉넉하고 값 부담 없는 메뉴가 고루 있어서
언제든지 먹어도 기분좋은 식당이에요~
